지속적인 가슴답답함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통증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본검사와 심전도, 엑스레이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어서 관상동맥 석회화 CT와 동맥경화도 검사를 받아보게 되었다.
유전적인 문제도 없고 평소 술을 마시지도 않아서 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예상은 언제나 빗나간다. 그런데 막상 검사를 받고 나서도 딱히 할 수 있는건 없다. 석회화는 제거가 불가능하기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답이기 때문이다. 뭔가 문제는 찾았지만 해결방법이 속시원하지 못하다랄까?
어쨋든 관상동맥 석회화 CT에 대해 알아보자.
관상동맥 석회화란?
관상동맥은 심장에 산소와 혈액을 보내주는 동맥이다. 우리의 몸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몸 속의 혈관도 같이 노화가 일어나는데 동맥이 노화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 동맥경화이다. 그리고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벽에 칼슘이 쌓이는 것을 석회화라고 부른다.
모든 질환이 마찬가지지만, 관상동맥 석회화는 심장질환이나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기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 흡연 또는 유전적인 요소가 있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가 없더라도 검사를 한번씩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관상동맥석회화 증상?
그나마 다행인건 관상동맥석회화는 초기부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있다. 아래 증상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건강검진 때 꼭 추가해서 받아보길 바란다.(나는 가슴답답함과 가슴쪽 근육통, 압박감이 일년 이상 지속되었다.)
- 가슴통증, 답답함, 압박감
-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 나아지지않는 피로감
- 부정맥, 빈맥, 어지러움
한가지 아쉬운건 위 증상들은 관상동맥석회화가 아니더라도 굉장히 많은 질병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래서 조영재를 사용하는 검사를 굳이 받아야하나 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한번 검사를 받고 문제가 없다면 3년~5년 주기로만 검사를 받아도 괜찮다고 해서 받게 되었다.
관상동맥석회화 CT 검사 과정
관상동맥석회화를 받지 않으려 했던 이유는 '조영제'때문이었다.
조영제는 영상검사 시 X선의 투과도를 높히거나 낮춰서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물인데 혈관으로 들어올 때 열감과 구역질이 난다. 물론 오랫동안 증상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 느낌이 너무 좋지 않아서 조영제를 사용하는 검사를 기피하게 된다.
거기에 이번에는 혈관까지 터져서 통증까지 배로 느껴져서 정말 최악이었다...
어쨋든 관상동맥석회화 CT를 받게되면 검사 전 6시간은 금식이다. 그 다음에 맥박검사를 하고 조영제를 투약한다. 그 후에 10분정도 누워있으면 검사는 끝이 난다.
관상동맥석회화 점수
관상동맥 석회화는 점수로 나눠서 정상, 경도, 중등도, 고등도로 나눤다. 아래 자료는 서울삼성병원에서 발췌하였다. 이 부분은 할 말이 많기에 일단 점수를 확인해보고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하겠다.
- 0점 : 정상
관상동맥 석회화 가능성이 매우 낮은 단계로 걱정 없이 일상생활을 하면 된다. - 1~100점 : 경도
관상동맥 석회화의 가능성은 낮지만 있는 단계이다. 대부분이 이 점수대라고 하며 이런 경우에는 식습관 조절과 운동정도만 해줘도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 101~399점 : 중등도
관상동맥 석회화 가능성이 높은 단계이다. 경우에 따라 고지혈증약을 복용해야 하며 생활습관, 운동, 식습관의 변화가 필수로 필요한 단계이다. 이 경우에는 2년마다 한번씩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 400점 이상 : 고등도
심혈관 질환 발생이 높은 단계로 관상동맥 협착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굉장히 위험한 단계이기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하는 단계이다.
이것만 보면 400점 이상은 어마어마하게 위험한 단계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400점 이상이 나왔다 하더라도 병원에서 해 줄 수 있는건 약 처방밖에는 없다.
석회화는 제거가 불가능하기에 고혈압 약과 콜레스테롤 약 먹으면서 관리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증상이 심해지면 다시 찾아오고 콜레스테롤 조절과 식습관을 개선하라는 처방 외에는 병원에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 것 같다.
검사 받기 전에는 꼭 필요한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받고나니 이게 왠걸?
뭔가 시원한 해결책 없이 검사만 받게 된 느낌이 들었다...
관상동맥석회화 예방법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것, 바로 예방법이다. 식상하지만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체중관리, 금연, 금주 등등 모르는건 하나도 없지만 너무나도 어렵다.
하지만 사람은 역시 본인이 그 상황에 처해야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했던가. 이제부터라도 식습관과 운동만이라도 열심히 해야될 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건 병원마다 다를 것 같긴 한데,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면 고위험군은 주기적으로 석회화검사가 필요하다고 나와있지만 이번에 검사받은 곳에서는 이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굳이 검사를 다시 받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근데 검사를 받더라도 고지혈증, 고혈압 약을 복용중인 사람에게는 해줄 수 있는게 없다면... 굳이 검사를 또 받아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 물론, 관상동맥석화화가 너무 심할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아래 수술내용을 넣어놓으니 궁금하다면 한번 확인해보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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